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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디츠크네라 라 비아스테스 범꾸뀨 2016. 4. 4. 13:26

그녀가 내 곁을 떠나갔다.
더는 막을수도 멈출수도 없었다.
더는 그녀의 미소를 볼수없었다.
더는...



몇번째였는지 기억나지 않는 행복했던 데이트.
그녀와 만나기로 한 그날은..
유난히도 맑고 좋은날.
약속 장소로 나오지 않는 그녀를..
 이유 없는 두려움을 느끼며 기다리던 그날.

유난히도 그녀를 위해 준비한게
많았던 그날.

연락을 받고 찾아간 응급실에서 하얗게 식어버린 그녀는 내게 침묵없는 이별을 고해왔다.

침묵 또 침묵
오직 응급실 기계의 다급한 소리만 울려버지는 그 짧은 정적 속에서 그녀와 나의 시간은..
영원히 멈춰버렸다.

그녀가 내 곁을 떠났다.
 막을 수도 멈출 수도 없었다.
더는 그녀의 미소를 볼수없었다.
더는...

그저 공황 속에 내 앞에 나타난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녀의 환상은..
 손을 뻣어 내 손을 잡아왔고,
희미한 짧은 미소와 함께 가르킨...
 그녀가 선물한 손목시계는 그녀의 시간과 함께 멈춰버렸다.

난 손을 뻣어 그녀의 손을 잡았고
허공을 잡은 손은 공기마져 붙잡지 못하고 힘없이 떨어졌다.

멈춰버린 고장난 손목시계를 고치지 못하는 이유는 그날 그녀의 환상 때문이였을지도 모른다.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 또한 나를 사랑했다.
영원히 돌아설것처럼 몇달 아니 몇년 그녀와 이별했던 그 시간처럼 그녀가 잠시 내곁을 떠난것이라고 그렇게 믿고 싶을지도 모른다.




그녀의 장례식마저.....
그녀의 장난일거라고 믿고싶었다.
언제라도 놀랐지? 라고 웃으며 저 싸늘한 영정사진 뒤의 관을 열고 나올것만 같아서
눈물조차 흘리지 못하고
'장난은 그만둬 재미없어'라고
닫은 입은 열리지 않았고 무겁고 답답한 마음속으로 끝없이 외치고 외쳤었다.

그녀의 부모님은 고통에 입을 열지 못하는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내게 벗어나지 못하는 족쇄를 주셨다.

그건 그녀의 웃는 얼굴이 찍힌 사진 한장

간혹 심장이 멈추길 원해도
멈추지 못하는 심장이기에 박동은 빨라졌고,
고통어린 목소리를 삼켰다.

그렇게 답답함만을 남긴 너는
마지막 이별을 그렇게 고해왔다.

추억이 뺨을 타고 흘렀고,
그렇게 소리없이 오열했다.

네게 못해준 것들만이
내 마음에 남아
그렇게 너의 빈자리를 채워갔다.


사랑했기에 너를 따를수없었고
사랑했기에 너무 고통스러웠다.
사랑했기에...
사랑했기에 못해준 것들에 눈물 흘렸고
사랑했기에 함께한 것들에 웃을수 있었다.


그렇기에 너를 놓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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